MMA2023 (멜론뮤직어워드) 일정 및 예매 방법

MMA2023 (멜론뮤직어워드) 일정 및 예매 방법

2023년 11월 예식을 진행하여, 이제는 유부녀가 되어 첫 글을 쓰게 되었네요. 오늘은 본식 bgm 리스트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오케스트라 풍의 음악을 호감이 가는 편이라서, 가사가 있는 음악은 웬만하면 사용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음원의 어떤 부분을 사용하고 싶은지 너무 구체적이었기 때문에 음원편집기를 사용해야 했는데, 사용한 것은 MP3커터 벨소리 메이커이며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로드하였습니다. 사회자 대본을 작성한 후 bgm을 선택했기 때문인지 결혼식을 상상하며 음악을 고르는 것이 준비 과정 중 가장 코믹한 순간으로 기억이 됩니다.

음원은 melon과 네이버 vibe에서 다운로드하였고, 신부입장 곡인 천사소녀네티 ost는 네이버 블로그로 음원 공유하시는 분이 있어 그분께 받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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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식 bgm 리스트


본식 bgm 리스트

사용한 음원은 총 12개입니다. 위의 표 중 흔하지 않은 곡은 노란색으로 표시해 두었습니다. 나머지는 많이 활용하는 곡이기 때문에 결혼식장 기초 노래로도 지정되어 있는 것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예식장에서 총 7개의 곡을 기본으로, 개식사, 화촉점화, 신랑입장, 신부입장, 혼인서약, 감사인사, 행진곡이 있었습니다. 이중 제가 추가한 것은 예물교환과 성혼선언, 덕담, 축사입니다. 결혼 전엔 음원을 10개 이상 활용하는 것이 너무 복잡하게 느껴질까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단상에서 음원 없이 연설을 하는 경우 하객들의 웅성웅성 소리가 집중력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했고, 음악으로 생각하는 분위기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10. 축사

마지막으로 축사 곡은 물고기의 꿈의 푸른 꽃잎의 노래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정말 아끼는 오랜 친구가 축사를 해주었는데, 둘이 같이 고른 곡입니다. 조금은 발랄하고 조금은 감격스러운 분위기로 제격인 곡이었습니다.

양가 부모님께 인사하는 bgm으로는 극적이고 멋진 분위기의 노래를 선택했습니다. 첫 차례 곡이 혹시라도 길이가 짧을까 봐 가사가 없는 오케스트라 버전을 연결하여 편집하여 사용했습니다.

신부 입장 ost 곡으로도 많이 사용되는 예쁘고 청순한 곡이지만 왠지 뭔가 슬프고 애틋한 곡인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성혼공포 bgm으로는 해리포터 ost인 Potter Waltz을 선택했습니다. 신랑 입장곡으로도 많이 선택되는 이 곡은 저에게는 따뜻한 왈츠 스타일 분위기의 개끼니 곡과 연결되면서도 신비로우면서 분위기의 왈츠라 생각하여 이 곡을 망설임 없이 선택했습니다. 친정아버지께서 성혼 선언을 해주셨는데 저희 아버지께선 키가 크고 어깨도 넓은 튼튼한 체격에 부드러운 매력 스타일이셔서 이 곡과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아버지께서 덕담을 해주셨는데, 이때의 bgm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인 또다시를 가사가 없는 버전으로 진행했습니다.

덕담이라는 것이, 앞으로도 화이팅하고 건실하고 즐겁게 살아라라는 내용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굉장히 감격스럽고 감사한 내용이기 때문에 곡의 분위기가 적합합니다. 생각하여 이 노래를 선택했습니다.

신부입장 곡은 천사소녀네티 ost로 메인 테마곡입니다. 신부 입장멘트와 함께 바로 문이 열리며 입장하는 것으로 진행하여, 14초부터 시작하도록 편집을 했습니다. 듣자마자 신랑입장곡과 세트인 것 같으면서도 단아한 분위기가 잘 표현되는 것 같아 선택했습니다. 저는 이날 앞머리를 내린 반묶음 헤어스타일에 오간자 실크드레스, 그리고 약간 빛나는 투베일, 반짝거리는 웨딩 헤어밴드를 했었습니다. 우아하기보단 귀엽고 귀여운 분위기의 신부이고 싶었는데, 잘 어울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예식장의 분위기까지 고려하는 신부들이 많기도 하지만 그 예식의 분위기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게 신랑 신부의 평소 분위기 그리고 그날 입은 신부의 본식 드레스라고 생각합니다. 두 주인공의 주제곡?을 분위기에 맞게 잘 고르시길 바랍니다. . 음원을 공유받은 분의 유튜브 url은 아래와 같습니다.

저는 멜론에서 Royal PhilHarmonic Orchestra이 연주한 멘델스존의 Wedding March를 다운로드하여 사용했습니다. 사회자에게 부탁해 본 노래가 시작되는 8초쯤에 맞추어 저희가 출발할 수 있도록 멘트를 해달라 부탁을 했었습니다. 정말 크게 유행했던 라라랜드 ost 만큼은 선택하지 말자며 고르고 골랐는데, 그렇게 고르고 고르다. 보니 고전을 선택하게 되더라고요. 팡팡 터지는 음들이 축복의 폭죽 같아 참 마음에 들었어요. 여기까지 제가 고른 주례 없는 예식의 bgm 들을 공유하다 보았습니다.

예식을 마친 후 원판사진 찍는 동안 틀어 놓을 음악들 선택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거기까지 고를 시간은 부족해 고르지 못했습니다.